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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면 이명난청 뇌신경

    알츠하이머, 아밀로이드가 쌓이기 7년 전부터 뇌는 변하고 있었다

    2026년 Nature Neuroscience 연구에서 아밀로이드 PET가 양성으로 변하기 최소 7년 전부터 대뇌피질 두께 변화가 관찰됐습니다. 알츠하이머의 초기 뇌 변화와 신경염증 가능성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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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홍
    Aug 23, 2026
    알츠하이머, 아밀로이드가 쌓이기 7년 전부터 뇌는 변하고 있었다
    Contents
    오히려 대뇌피질이 덜 얇아졌습니다연구는 어떻게 진행됐을까요?그렇다면 왜 피질이 두꺼워질까요?아밀로이드보다 먼저 다른 변화가 있을 가능성그렇다면 기존의 아밀로이드 가설이 틀린 것일까요?MRI로 치매를 7년 먼저 진단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치매는 기억력이 떨어질 때 시작되는 병이 아닙니다

    우리는 보통 알츠하이머병을 이렇게 생각합니다.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Aβ)라는 단백질이 쌓이기 시작하고, 이후 타우 단백질의 이상이 나타나면서 신경세포가 손상되고 뇌가 위축됩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기억력이 떨어지고 결국 치매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PET 검사에서 아밀로이드가 많이 축적되어 있는 것이 알츠하이머병의 매우 초기 단계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Cortical thickness changes precede high levels of amyloid by at least 7 years

    그런데 2026년 8월 19일 Nature Neuroscience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조금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밀로이드 PET가 양성으로 변하기 최소 7년 전부터 뇌의 구조적인 변화가 이미 관찰되었다는 것입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이 변화가 우리가 예상했던 '뇌 위축'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대뇌피질이 덜 얇아졌습니다

    나이가 들면 대뇌피질은 자연스럽게 조금씩 얇아집니다.

    그래서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되는 사람에게서는 일반인보다 피질이 더 빨리 얇아질 것이라고 예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나중에 아밀로이드 PET 양성이 된 사람들은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정상군보다 대뇌피질이 상대적으로 두꺼웠고, 피질이 얇아지는 속도도 더 느렸습니다.

    특히 전두엽을 중심으로 이런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의 추가 분석에서는 일부 피질 두께의 차이가 첫 아밀로이드 PET 양성 검사보다 10년 전부터도 관찰되었습니다.

    즉 알츠하이머병 초기에 뇌가 곧바로 위축되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오히려 피질이 상대적으로 두꺼워지는 시기를 거친 뒤, 이후 본격적인 위축이 나타나는 '2단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 것입니다.

    알츠하이머 초기에는 뇌가 바로 위축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뇌피질이 상대적으로 두꺼워지는 시기가 있을 수 있다

    연구는 어떻게 진행됐을까요?

    연구진은 세 개의 대규모 장기 추적 연구 자료를 합쳐 분석했습니다.

    LCBC, Berkeley Aging Cohort, ADNI에 참여한 인지기능이 정상인 성인들이 대상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 1,051명

    • MRI 4,570회

    • 이 가운데 691명에서 아밀로이드 PET 1,684회

    자료가 사용됐습니다.

    한 사람당 MRI를 적게는 2번, 많게는 14번 촬영한 장기 추적 자료였습니다.

    연구진은 처음에는 아밀로이드 PET가 음성이었지만 이후 양성으로 바뀐 사람들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아밀로이드 양성이 되기 전 MRI들을 다시 분석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밀로이드 양성 1년 전 MRI를 제외하고 분석하고, 다시 2년 전까지 제외하고, 3년, 4년, 최대 1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서 피질의 변화를 살펴본 것입니다.

    그 결과 아밀로이드 양성으로 전환되기 적어도 7년 전부터 이미 피질 두께의 변화가 확인됐습니다. 예측된 아밀로이드 양성 시점을 기준으로 다시 분석했을 때도 같은 결과가 확인됐습니다.


    그렇다면 왜 피질이 두꺼워질까요?

    이 부분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연구진이 주목한 가능성 중 하나가 바로 신경염증(neuroinflammation)입니다.

    알츠하이머병에서는 아밀로이드가 충분히 쌓이기 전부터 미세아교세포(microglia)와 성상세포(astrocyte)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쉽게 표현하면 뇌에서 아주 초기의 이상이 발생하면서 면역세포가 반응하고 염증 반응이나 세포 변화가 나타나는데, 이것이 MRI상 피질을 상대적으로 두껍게 보이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전 연구들에서도 초기 알츠하이머 단계의 astrocytosis와 피질 두께 증가 사이의 관계가 보고되었고, 동물실험에서는 아밀로이드 plaque가 본격적으로 만들어지기 이전에도 신경염증이 관찰된 바 있습니다.

    이를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은 과정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아주 초기의 뇌 변화

    → 미세한 아밀로이드 변화
    → microglia·astrocyte 활성
    → 신경염증 및 조직 변화
    → 피질이 상대적으로 두꺼워짐
    → 아밀로이드 축적 증가
    → 타우 병리 진행
    → 신경세포 손상
    → 대뇌피질 위축
    → 인지기능 저하

    다만 이번 연구에서 신경염증 자체를 직접 측정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피질이 두꺼워진 원인이 염증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아밀로이드가 뚜렷하게 검출되기 전부터 미세한 아밀로이드 변화, 교세포 활성, 신경염증 등이 먼저 나타날 가능성

    아밀로이드보다 먼저 다른 변화가 있을 가능성

    이 연구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연구진은 단순히 "아밀로이드 PET가 음성이지만 실제로는 조금씩 아밀로이드가 쌓이고 있었기 때문에 피질이 달라진 것은 아닐까?"라는 가능성도 검토했습니다.

    그래서 PET에서 측정되는 실제 아밀로이드의 양, 즉 quantitative Aβ level을 통계적으로 보정했습니다.

    그런데도 상당수 피질 두께 차이가 남았습니다.

    이는 피질 변화가 단순히 현재 존재하는 아밀로이드의 양만으로 설명되지 않을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연구진은 몇 가지 가능성을 생각합니다.

    아직 PET에서 검출되지 않을 정도의 미량 아밀로이드가 영향을 주고 있을 수도 있고, 아밀로이드와 함께 발생하는 다른 생물학적 과정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조금 더 과감하게 생각하면,

    아밀로이드 축적보다 앞선 어떤 변화가 먼저 존재하고, 그것이 이후 아밀로이드 축적과 연결될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앞으로 알츠하이머 연구에서 상당히 중요한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기존의 아밀로이드 가설이 틀린 것일까요?

    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너무 이릅니다.

    PET에서 아밀로이드가 '음성'이라는 것은 뇌에 아밀로이드가 전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PET 검사는 일정 수준 이상의 아밀로이드가 축적되어야 양성으로 판정합니다.

    따라서 이번 연구에서 관찰된 초기 뇌 변화 역시 PET 검출 기준 이하의 아밀로이드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연구자들도 이 부분을 중요한 한계로 설명합니다. 실제 아밀로이드가 양성 수준에 도달한 시점과 PET 검사에서 처음 양성으로 관찰된 시점 사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이번 연구에는 tau PET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밀로이드, 타우, 피질 변화의 정확한 시간적 관계를 완전히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번 논문의 메시지는

    "아밀로이드가 알츠하이머병과 관계없다"

    가 아니라,

    "PET에서 많은 아밀로이드가 검출되는 것보다 훨씬 앞서 뇌의 변화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MRI로 치매를 7년 먼저 진단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여기에서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연구를 보고

    "MRI를 찍으면 치매를 7년 전에 알 수 있다."

    라고 해석하면 과장입니다.

    이번 연구에서 발견한 피질 두께 차이는 수백 명의 장기 추적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비교해서 발견한 변화입니다.

    현재 일반적인 MRI 한 장을 보고

    "이 사람은 7년 뒤 아밀로이드가 쌓일 것이다."

    라고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따라서 당장 임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치매 조기진단 검사가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알츠하이머병을 바라보는 관점에는 중요한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치매는 기억력이 떨어질 때 시작되는 병이 아닙니다

    이번 연구를 보면서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 것은 알츠하이머병의 시간축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길다는 사실입니다.

    기억력이 떨어지고,

    MRI에서 해마가 위축되고,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길 때는

    이미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뇌에서 변화가 진행된 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단순히

    아밀로이드 → 신경세포 사멸 → 뇌 위축

    이라는 일직선의 과정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초기에는

    신경염증, 교세포 변화, 미세한 아밀로이드 변화, 피질의 일시적인 구조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다가 일정 시점 이후 타우 병리와 신경퇴행이 본격화되는 훨씬 긴 과정일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가 제시한 가장 중요한 메시지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변화는 '뇌가 줄어드는 것'에서 시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뇌가 정상적인 노화와 다른 방향으로 변화하는 상당히 긴 전임상 단계가 먼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고 조기에 개입하려면 이미 기억력이 떨어진 뇌만 볼 것이 아니라, 신경퇴행이 시작되기 훨씬 이전에 뇌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이해하는 연구가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논문
    Roe JM et al. Cortical thickness changes precede high levels of amyloid by at least 7 years. Nature Neuroscience. Published August 1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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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히려 대뇌피질이 덜 얇아졌습니다연구는 어떻게 진행됐을까요?그렇다면 왜 피질이 두꺼워질까요?아밀로이드보다 먼저 다른 변화가 있을 가능성그렇다면 기존의 아밀로이드 가설이 틀린 것일까요?MRI로 치매를 7년 먼저 진단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치매는 기억력이 떨어질 때 시작되는 병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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