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마비가 재발했다면 확인해야할 것들(청라한의원)
안녕하세요. 인천 청라 리아한의원 대표원장 김재홍입니다.
안면마비(구안와사) 환자분들이 많이 내원하시다 보니, 재발한 환자분들도 종종 내원하십니다. 평생에 한번 겪을 확률도 높지 않은 질환인데 재발하여 낙심하셨을 텐데요. 예전처럼 치료받으면 되겠지하고 가볍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구안와사(안면마비) 재발시에는 좀 더 확인해봐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안면마비 재발시 확인해야할 것들에 대해 설명해보겠습니다.
반대쪽으로 재발한 경우 - “전에는 왼쪽마비였는데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마비가 왔어요”
재발성 교대성 안면마비(recurrent alternating facial palsy)로 분류되는 경우 입니다. 정확하게는 한쪽에 안면마비가 발생하고 30일 이상 지난서 반대쪽으로 재발한 경우 입니다. (30일 이내 반대측으로 나타난 경우는 동시성으로 봅니다)
교대성 안면마비의 경우에도 여전히 벨마비의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Recurrent facial palsy: Characteristics of ipsilateral and alternative palsies of 104 cases" (ScienceDirect, 2022) 에 따르면
안면마비 환자 1243명 중 재발성 안면마비는 104명(8.4%)이며, 재발성 안면마비 104명 중 89명은 벨마비, VZV 관련 마비(무발진성 대상포진9건, Ramsay-Hunt 6건)는 15명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만약 안면부종, 열구설(혀표면에 여러 갈래의 갈라진 홈이 생기는 상태)이 동반된다면 Melkersson-Rosenthal 증후군을 의심해야합니다.
또 류미티스관절염, 쇼그렌증후군, 루푸스, 사르코이드증 등의 자가면역질환이 있지않은지, 소아의 경우 고혈압이 있지 않은지를 확인해봐야 합니다.
같은쪽으로 재발한 경우 - “전에도 왼쪽으로 마비가 왔었고 이번에도 왼쪽으로 마비가 왔어요.”
등측 재발 안면마비의 경우라면 우선 종양을 배제하기 위한 MRI검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벨마비의 확률이 여전히 높습니다만 재발성 안면마비에서 동측성이라면 종양을 배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는 안면마비(구안와사)의 첫 발병 시 영상검사가 권장되지 않는 것과는 다른 지침입니다.
참고로 안면마비(구안와사)의 첫 발병이라도 영상검사가 권장되는 상황은
3주 이상 지속되는 진행성 마비
다른 뇌신경 침범 증상
이마 주름의 침범 없이 이마 아래쪽만 침범된 경우
청력저하, 이명, 현훈 동만
6개월 이상 호전없음
악성종양 병력이 있을 경우 입니다.
재발성 안면마비는 확인해야 할 것도 많고,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도 처음보다 길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재발했다는 사실 자체가 예후가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꾸준히 이어간다면, 충분히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불편함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며, 치료 과정을 함께 잘 지나가시길 바랍니다.